[곽형두의 머니머니] 세계적인 햄버거 제국 ‘맥도날드’
[곽형두의 머니머니] 세계적인 햄버거 제국 ‘맥도날드’
  • 곽형두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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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어디에나 있다

1955년 4월 15일 맥도날드 정식 제1호점이 시카고 근교 디플레인스에서 문을 열었다. 1960년에는 매장이 200개를 돌파 하고, 1966년 상장 불과 한 달 만에 주가가 2배로 뛰었다. 1976년 창립 20여 년 만에 총 수입이 10억 달러를 돌파하고, 1980년대 총 수입 100억 달러, 매장 1만 개 돌파로 기염을 토했다.

2013년에는 판매량이 3천억 개를 넘어 서고 매출액은 281억 달러, 순이익은 56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파죽지세였다. 2018년 현재 전 세계 에서 21만 여 명을 채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햄버거 제국이다.

영국의 논평가 마틴 플리머(Martin Pilmmer)는 “맥도날드는 어디에나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간다면 곧 당신 집 안에도 하나 생길 것이다.”라고 익살을 부린다.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맥도날드 간판을 보지 않고는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프랜차이즈를 이끈 천재 ‘레이 크록’

창업자 레이 크록(Ray Kroc)은 작은 주방용품 회사의 믹서기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맥도날드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게 된다. 믹서기를 대량으로 구매한 식당을 살펴보다가 햄버거와 밀크 쉐이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장면을 보고 사업가 특유의 감각이 살아나 ‘전국 도로변에 개점’을 목표로 주인 형제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한다. 그는 1902년 시카고 출신으로 소다수와 악기 장사로 사업 수완을 키워 이미 종자돈을 마련한 상태였다.

아내와 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판’을 벌인 것이다. 그의 나이 53세였다. 초창기부터 매일 아침 제1호 매장에서 직접 청소를 하며 청결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완벽이란 어렵지만 나는 맥도날드에 완벽을 바란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는 맥도날드 시스템의 창안자는 아니지만 뛰어난 경영감각과 용병술로 ‘맥도날드의 진정한 아버지’라 불린다. 학령기 아동 96%가 로날드 맥도날드가 누구인지 안다. 산타크로스 다음 순위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인물 100인 선’에 이름을 올렸다.

거부할 수 없는 성공 모델

효율과 속도 그리고 대량 생산으로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을 추종하여 소비자와 노동자, 경영자에게 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를 제공함으로서 ‘수익의 최대화’를 겨냥한 거부할 수 없는 성공 모델이 되었다. 배고픔을 가장 빠르게 해소시키기 위해 재빠른 제공과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확신과 빨리 먹고 나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맥도날드화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스타벅스식의 프랜차이즈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독립사업자에게 라이선스 부여 방식을 채택함으로서 각 지역 가맹점들이 경쟁 우위를 핵심으로 삼는 전략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지역 기반 브랜드를 혼합해 나가는 방식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었다.

매장의 약 60% 이상이 해외에 있으며 수익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고급 요리의 요새라 불리는 프랑스도 접수하여 2013년 최초로 정찬의 전통 식당을 앞질렀다. 러시아는 가장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이며 동유럽과 구소련 공략에도 나섰다. 모스크바 첫 진출 시에 ‘미국의 궁극적인 표상’이란 기사는 과장한다면 미국보다 맥도날드가 더 중요해진 것 같다.

 

맥도날드의 공간확장 + 시간확장 전략

공간적 확장에만 그치지 않고 시간적 확장으로 아침 식사 시간을 장악 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40%정도가 논스톱 운영상태다. 그렇지 않은 매장에서도 대개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산업 전반과 대중문화에서도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작은 마을의 매장 오픈 자체가 이미 중요 사건이 되고, 매장이 TV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상징적인 역할로 등장한다.

맥도날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두 가지 지표가 있다. 국가별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하여 전 세계의 각 통화가 갖는 구매력을 나타내는 이코노미스트의 풍자적인 ‘빅맥 지수’와 맥도날드가 있는 두 나라가 맥도날드 진출 이후 서로 전쟁을 벌인 적이 없다는 일명 ‘분쟁 예방의 황금 아치 이론’이 그것이다.

맥도날드의 확산이 세계 평화로 가는 길을 앞당길 수 있다고 비유할 만큼 이미 매장은 일종의 신성한 장소로 자리매김 하며, 모스크바의 한 노동자는 ‘천국의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장소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맥도날드화’의 우려 속에서도 ‘진격 나팔’

시청자 기호에 맞게 시의적절한 맥도날드 미덕 칭송 광고 홍수가 대중의 의식 깊숙이 파고 들어간다. 깔끔한 식당에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으며, 성실한 종업원의 상냥한 매너로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향한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치밀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초의 매장 철거 계획에 빗발치는 반대 편지를 받고 지금은 복원되어 박물관이 되었다. 맥도날드는 이제 미국을 이루는 한 부분이 된 것이다.

그러나 삶은 ‘합리적’으로 편리해 졌으나 ‘합리성의 불합리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맥도날드화(化)로서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와 전 세계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지배하는 과정이 제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인간 소외의 고착화’를 심화시키는 역기능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출발은 중소 도시를 겨냥했으나 지금은 프랑스 샹제리제 거리와 루브르 박물관에도 있으며 놀랍게도 그랜드 캐니언과 스웨덴의 스키장에도 있다. 초·중학교의 급식 메뉴와 조리법, 심지어 집밥 마저도 패스트푸드 음식을 닮아가고 있는 게 사회적 현실이다. 역기능을 우려하고 경계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오늘도 진격 나팔을 분다.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의 패스트푸드 산업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다. 우리는 맥도날드가 업계를 완전히 점령하기를 바란다.”

곽형두 머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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