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수의 투자노트] 피터 린치의 투자 조언
[예민수의 투자노트] 피터 린치의 투자 조언
  •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 승인 2019.11.20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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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Peter Lynch)는 피델리티의 마젤란펀드를 운용한 전설적 펀드매니저다. 그가 마젤란펀드를 운용한 13년 동안 그는 한 번도 시장에 지지 않았다. 그 결과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다.

1990년에 그는 현업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피터 린치의 투자전략은 주식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피터 린치는 거시경제나 시황에는 신경 쓰지 않고 철저하게 개별기업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는 바텀업 방식(bottom up, 하향식)의 투자접근법을 사용한 대표적 투자자다.

그는 특히 몇 권의 책을 저술하면서 목적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벌기 어려운 곳이 주식시장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전문투자자와 다르게 접근하면 개인투자자들도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피터 린치는 투자자들을 격려한다.

지난 9월부터 주식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올해도 연초 반짝 상승 후 여름까지 투자자들은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 여름 주가 급락 때 개인투자자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연말로 가면서 글로벌 증시와 국내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시장이다. 피터 린치의 조언을 통해 투자의 중심을 잡아보시길 바란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조언

아래의 내용은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라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피터린치의 25가지 투자 황금률’가운데 일부이다. 그 가운데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마음에 새기면 좋은 만한 내용 10가지를 추려서 다시 정리해 보았다.

1)투자는 재미있고 흥분되지만 위험하다. 기업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말이다.

모든 주식 뒤에는 기업이 있다. 기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라.

2)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100% 같이 가게 되어 있다. ‘기업의 성공’과 ‘주식의 성공’ 사이의 괴리가 돈을 벌게 해주는 핵심 요인이다. 인내심은 보답을 받게 되어 있다.

3)주식시장은 전문투자자 집단이 지배하고 있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투자를 하기는 더 쉽다. 당신은 전문투자자 집단을 무시함으로써 주식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4)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잘 돌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보유하지 말라. 다른 일을 하면서 투자하는 시간제 투자자라면 8~12개의 기업을 꾸준히 추적하면서 상황에 따라 사고 팔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한 번에 5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

5)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기업이 없을 때는 마음에 드는 주식이 나타날 때 까지 돈을 은행에 넣어두라.

6)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성장산업의 최고 인기 주식은 피하라. 비인기, 저성장 산업의 위대한 기업이야말로 꾸준히 높은 수익을 안겨준다.

7)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1월에 눈보라가 치는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다. 대비만 되어 있다면 주가하락은 당신에게 타격을 줄 수 없다. 주가하락은 공포에 사로잡혀 폭풍우 치는 주식시장을 빠져 나가려는 투자자들이 내던진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8)부정적인 소식과 걱정거리는 늘 있기 마련이다. 주식을 팔려면 그 기업의 펀더멘털이 악화됐을 때 팔아라. 세상이 무너질 것 같다는 이유로 주식을 팔지는 말라.

9)누구나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수는 있지만 아무나 배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의지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다이어트와 주식투자에서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머리가 아니고 배짱이다.

10)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간은 당신 편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도 좋다. 월마트를 상장 후 첫 5년간 사지 못했다 해도, 그 이후 5년 동안 월마트를 사서 보유하면 된다.

 

기업에 주목하라. 답은 기업에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경기상황과 시황, 주가 움직임에 주목한다. 피터 린치가 종목투자자였다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시황투자자이다. 그러다 보니 뉴스와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피터 린치는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든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주가는 기업실적의 함수이고 결국은 주가는 실적을 따라 움직인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주식 뒤에는 기업이 있다.”는 말은 울림이 크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주식시장에 신경 쓸 수 없다. 따라서 피터 린치처럼 기업에 집중하는 종목투자자가 된다면 훨씬 편안하면서도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주가는 오르기만 하면 좋지만 내리기도 한다. 그것도 자주 내린다. 하락하는 것도 참을 만한 수준에서 내리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주가는 인내의 범위를 넘어서 추락하기도 한다. 오늘 주식을 팔지 못하면 마치 내일은 시장이 열리지 않을 것 같은 기세로 주가가 급락할 때도 있다. 지난해 말과 올 여름이 그랬다.

그러나 피터 린치는 그러한 하락은 1월에 날씨가 춥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것만큼 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준비만 되어 있다면 주가급락은 재앙이 아니라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또 다시 주가하락 시기가 오면 반드시 기억하면 좋겠다.

“좋은 기업을 너무 빨리 팔지 말라.”는 말도 꼭 기억하면 좋겠다. 워낙 시황이 불안하고 단기매매가 성행하다보니 조금만 이익이 나면 주식을 팔고 싶어진다. 이익을 내고 주식을 매도하면 잠깐은 기분이 좋다. 그러나 그 주식이 계속 상승하면 곧바로 후회가 몰려온다. 린치가 이야기 한 것처럼 소중한 꽃을 잡초처럼 뽑아버리면 안 된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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