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의 경제읽기] 무역전쟁 ‘미국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
[이주호의 경제읽기] 무역전쟁 ‘미국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
  • 이주호 앵커
  • 승인 2019.11.1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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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에서 춘화는 이런 말을 합니다. “전화기를 들고 다니면서 통화하는거지” “컴퓨터도 막 들고 다닐거야. 거기서 편지도 쓰고... 미랜데. 전화 아니면 컴퓨터 둘 중 하난데... 그걸로 사업하면 대박인데 말이지” 이 때 스마트폰이 나올 줄 알았다면 전 재산을 투자했겠죠? 그러지 못한 게 아쉽네요. 하지만 후회 속에 살지 말자구요. 지나간 과거보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 다만,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미리 상상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앞으로 피터 자이한(Peter Zeihan)의 2권의 책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과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를 통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세상에 살게 될 것인지 상상해볼 예정인데요. 큰 그림에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큰 맥락을 잡고 큰 흐름에서 돈이 흘러가는 어귀에 우리의 돈 바구니를 놓아 보자구요^^

인구구조를 보면 결국 미국이 승리한다

◇15년~20년 후 장년층이 가장 많아지는 국가에 투자하라.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하라.

◇우리나라 청년들이여 공무원은 피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피터 자이한의 논리에 따르면 금융적 측면에서 인구는 크게 3개 층으로 나눌 수 있어요. 청년, 장년, 노년. 이 가운데 어떤 층위가 많은 게 경제에 가장 좋을까요? 바로 장년층이에요. 대략 40세에서 65세 사이의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인생에 있어 소득 수준이 최고조에 달하는 세대죠. 소득이 높은 만큼 세금을 많이 내고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자본을 늘려가는 세대에요. 경제를 가장 역동적으로 만드는 세대죠.

청년층은 20세에서 45세 사이를 말하는데요. 이 나이대는 대부분 경제활동이 소비에 치중되어 있어요. 대학교 다녀야죠. 집 사야죠, 차 사야죠, 아이 낳고 길러야죠. 그런데 이렇게 큰 씀씀이에 비해서 소득이 그렇게 높은 상태는 아니에요. 그러다보니까 대출을 많이 이용하죠. 학자금 대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금융 등등등.

그런데 이들에게 대출해 줄 수 있는 돈이 뭐 하늘에서 뚝 떨어지나요? 그럴리 없죠. 바로 장년층이 투자해 불려놓은 자본을 청년층이 이용하게 되는 구조인 거에요. 청년층은 소비를 통해 경제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주역이 맞긴 한데, 그들은 장년층이 만들어 놓은 자본이 없었으면 그만큼 소비를 할 수 없는 세대인 거죠. 결국 장년층이 많으면 지금 경제가 활력을 띄고 15년~20년 후 청년층이 장년이 되었을 때 그 인구가 많아야 그 국가는 앞으로도 경제 활력을 띌 수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노년층을 볼까요? 여러분들이 예상했던 그대로에요. 은퇴를 한 이후에는 그 동안 쌓아놓은 자산을 이용해서 노후를 보내는 세대이기 때문에 노년층이 많아지게 되면 경제 활력은 떨어지게 되는 거, 뭐 아마 다들 알고 계시겠죠.

‘한 자녀 정책’ 여파로 중국 인구구조 불리

그런데 인구구조를 보면 전세계가 모두 동시에 고령화되고 있긴 하지만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인구 구조를 보면 결국 경제 패권 경쟁에서 미국이 이길 수 있다고 말씀드렸으니까 미국과 중국의 인구 구조를 비교해볼게요.

미국은 청년층의 인구가 줄어들지 않았어요. 딱히 줄어들 일이 없었죠. 그런데 중국은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바로 한 자녀 정책이죠. 중국이 지속했던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중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녀를 한 명 밖에 가질 수 없었고, 청년층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됐습니다.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이 청년층을 우리는 밀레니얼세대라고 부르는데요. 소비를 창출해내면서 경제에 활력을 주는 세대이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들이 15년~20년 후에 소득이 최고조에 달하게 됐을 때, 이 계층 인구가 많아야 세금도 많이 내고 투자도 많이 해서 자본도 부풀리고 할 수 있지만 중국은 이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미국은 이 인구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경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라는 관점에서 결국 승리할 수 있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소비와 투자,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인구가 많은 미국이 될 것이라는 게 피터 자이한의 전망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누가 협상을 잘 하냐, 누가 더 급하냐, 당장 경제적 피해가 어디가 크냐에 따라 양국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 패권을 누가 가져갈 것 같냐고 묻는다면 미국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하여 직업을 선택하라

세상이 앞으로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거대한 돈의 흐름 속에 우리의 돈 주머니를 어느 어귀에 놓아두어야 할까요?

정답은 없겠지만, 15년~20년 후 장년층이 가장 많아지는 국가를 찾는 것이 상당히 확률이 높은 투자 같아 보입니다. 미국은 당연히 기본이 될 것이구요. 신흥국 쪽에서는 지금 밀레니얼 세대 즉, 청년층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도와 베트남 같은 국가도 좋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다만, 우리 청년들에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를 봤을 때 공무원은 피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이죠.(저는 국가를 위해 공무를 집행하시는 공무원 분들을 존경합니다. 오해 없이 들어주세요)

지금 합계 출산율이 1명이 안 됩니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20년 후에 경제활동 인구가 됐을 때 청년층 인구는 반토막 날 수도 있다는 거에요. 그 때가 되면 지금 청년들은 장년층이 되어 있겠죠. 그런데 우리가 은퇴할 나이가 됐을 때 청년 인구가 반 밖에 안되면 일할 사람이 매우 줄어들게 될 수 있어요. 어쩌면 우리는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일 할 사람이 없어서 일을 계속해야 하는 세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공무원에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대체로 정년까지 안정적인 소득과 직장을 꿈꾸기 때문일텐데요. 한 번 상상을 해보죠. 공무원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직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폄하하는 것 아닙니다. 직종 특성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국민과 민간 기업들이 생산한 부가가치를 통해 세금을 걷고 그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직종이 공무원입니다. 공무원에 대한 쏠림이 커지면서 공무원의 수는 늘어나는데, 인구구조적으로 일하고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면 공무원으로 정년까지 일하게 됐을 때 그 많은 봉급을 국가는 어떻게 다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일하고 세금을 낼 사람이 계속 일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처음에 말씀 드린 것처럼 소득이 최고조에 달하고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세대가 장년층이라고 했죠? 지금으로부터 20년 후, 장년층이 되는 분들은 어쩌면 은퇴하고 싶어도 은퇴하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시대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년 걱정’은 커녕 ‘은퇴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세대가 지금 청년 세대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지금은 청년 인구가 줄어들었을 때 내가 어떤 직업으로 어떤 전문성을 가져야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직업을 갖게 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청년들 화이팅!!!

이주호 머니투데이방송(MT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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