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Job아라] 핀테크(Fin Tech)와 블록체인 그리고 비트코인
[경제를 Job아라] 핀테크(Fin Tech)와 블록체인 그리고 비트코인
  •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 승인 2019.10.3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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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금융혁신과 핀테크

최근 들어 핀테크란 말이 자주 사용된다. 혹자는 재테크와 비슷한 개념인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나 전혀 다른 개념이다.

핀테크란 ‘Financial Technology(Fin Tech)’의 줄임말이다. 디지털혁신과 금융산업과의 만남을 의미한다. 금융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응용프로그램과 새로운 처리과정, 신상품이나 신사업모델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즉, 금융산업이 디지털혁신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디지털 혁신이란 정보, 컴퓨팅, 통신, 네트워크 등의 디지털 기술 혹은 이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산업트렌드를 말한다.

과거의 금융혁신은 주로 테크핀(Tech Fin)으로 불리었다. 이른바 금융산업이 중심이었고 여기에 기술이 접목되는 형태였다(금융+기술). 이와 달리 현재의 핀테크(Fin Tech)는 기술이 중심에 있고 여기에 금융이 접목되는 개념이다(기술+금융).

금융혁신의 과정은 시대와 함께 발전해왔다. 20세기 중반에는 신용카드가 등장해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지금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을 정도로 신용카드사용이 일반화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ATM과 온라인뱅킹이 개발되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은행에 가지 않아도 편리한 곳에서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하거나 온라인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1990년대는 무점포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최근 들어 영업을 시작했지만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1990년대에 등장했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는 모바일뱅킹과 개인간대출(P2P), 크라우드펀딩, 암호화폐 등 금융혁신의 새로운 물결들이 몰려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부문은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의 등장이다. 블록체인(Block chain)기술은 디지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의 발행 및 거래를 운영하는 기반기술로 2008년 10월 세상에 소개됐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분산원장기술’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정보가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어져 매 10분마다 기존 블록들에 추가되는 방식으로 원장에 기록된다. 이러한 블록들이 계속 사슬로 연결됨으로써 만들어지는 ‘공개된 거대장부’는 누구도 감히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뛰어난 보안성을 갖는다.

비트코인(Bitcoin)은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필명)에 의해 공표된 첫 디지털화폐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통제권 밖에서 발행된다는 점에서 화폐의 초기유형인 상품화폐 혹은 물리적 실체가 없는 무형자산으로 불린다.

비트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기술적 변종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화폐가 등장했다. 2018년 현재 디지털화폐의 종류는 1,500종에 달하며 시가총액 규모는 5,8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비트코인 이외의 여타 디지털화폐를 총칭하여 알트코인(alt coins)이라 부른다. 이들 가상화폐는 암호화폐 혹은 디지털화폐라고도 불린다.

디지털 화폐 공식화폐로 볼 수 있나?

그럼 이러한 디지털화폐를 진정한 화폐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디지털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를 만드는 등 디지털 상품으로서의 공식화가 점차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화폐가 무질서하게 발행될 경우 국제금융질서가 큰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은 이들 디지털화폐를 진정한 화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화폐를 공식화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급수단으로 사용되긴 하지만 가맹점 수와 거래규모가 미미하다. 둘째, 가치저장수단으로 볼 때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어(비트코인의 경우 발행향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 가치의 급등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셋째, 디지털화폐가 가치척도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결국 ‘화폐의 3가지 기능’ 측면에서 디지털 화폐는 통상적 의미의 화폐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새로운 화폐의 등장에 따른 각국 정부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 디지털화폐가 발전하고 안정성이 검증된다면 다양한 형태로 기존화폐를 위협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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