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아파트 경비원' 채용 시... 지역 내 거주 어르신 우선
노원구, '아파트 경비원' 채용 시... 지역 내 거주 어르신 우선
  • 김지훈 기자
  • 승인 2019.11.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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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채용 협약식 [제공=노원구]
우선채용 협약식 [제공=노원구]

노원구는 아파트 경비원 채용 시, 지역 내 거주 어르신을 우선하는 등 노령층 일자리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노원구가 추진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방향은 노후가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대책이다. 기존의 학교 주변 건널목 보행안내나 동네 청소 등 ‘질’보다 ‘양’에 치우친 저임금의 단기적 일자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주목한 것은 아파트 경비원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어르신들도 몸만 건강하면 근무가 가능하고, 같은 주민이어서 입주민과의 관계도 좋아진다. 월평균 임금도 대략 190만원 정도여서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노원구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83%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252개 단지에 경비원수가 2300여명에 달한다.

구는 임대 아파트를 제외한 22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 간 ‘경비직 고용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경비원의 96%인 2039명의 연령이 60~70대였고, 절반가량인 1064명이 노원구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비원 결원 시 노원 주민을 채용하겠다는 답변이 전체 단지의 62.5%인 140개 단지로 높았다.

이 같은 전수조사를 토대로 지난 7월12일부터 9월19일까지 ‘공동주택 경비직 노원구민 채용 참여 단지’를 모집했다.

접수 결과 40개 공동주택이 우선 참여의사를 밝혀 와 지난달 31일 노원구청에서 구청장과 참여단지 입주자 대표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구는 경비원 결원 시 노원주민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분기별로 개최하는 노원구 전체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의와 관리사무소장이 참여하는 합동 간담회에도 참석해 이 사업의 취지와 효과를 설명했다.

경비직 채용에 참여한 단지는 공동주택 지원 사업 신청 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공동주택 지원 사업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안등, 외부 CCTV, 놀이터, 도로, 담장 등 공용시설물 보수에 필요한 경비의 일부(50~8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구는 보다 체계적인 어르신 일자리 발굴과 제공을 위해 서울 자치구 최초로 ‘노원 어르신 일자리 지원센터’와 ‘노원 시니어 클럽’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어르신 일자리 지원센터는 관내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취업 희망자들에게 상담과 교육훈련을 통해 민간 업체로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노원 시니어 클럽은 구가 직접 일자리를 발굴하고, 인원을 직접 고용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 8월부터 지하철 택배, 장난감 공장, 폐지‧재활용 등 9개 사업을 발굴해 328명을 고용해 근무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왕이면 노원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경비원으로 근무한다면 출퇴근이 쉬워 근로여건이 나아지는 것이고, 그 혜택은 고스란히 입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삶에 보람을 주는 일자리 제공이 최고의 어르신 복지라는 생각으로 더 많은 아파트 단지가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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